[앵커]
70대 노모를 요양원에 맡겼더니 욕창이 생겨 생명이 위독하단 소식, 지난주에 전해드렸죠.
이 보도 뒤에도 요양원은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.
오히려 경찰 고소를 취하하라는 적반하장 반응을 보였습니다.
백승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[기자]
사람 머리만한 욕창이 생겨 대형 병원에 입원 중인 70대 여성.
욕창으로 생긴 세균이 몸 전체로 퍼져 생명이 위독한 상태입니다.
몸이 불편한 환자를 방치한 것 아니냐는 채널A 보도가 나가자 요양원 측은 피해자 딸에게 전화해 따져 묻습니다.
[요양원 관계자]
"제가 사과 안 했다고 저기 방송하신 거예요? 그래도 방송까지 하신 건 좀 그러시네. 지금 상황이 그렇게 됐는데 뭐 또 어떻게 할 수가 없잖아요."
뒤늦게 사과는 했지만 책임은 끝까지 회피합니다.
[요양원 관계자]
"저희가 이렇게 사과드리잖아요. 상태 안 좋으신 거는 안 좋으신 거고 이제 치료 계속 하시면 좀 좋아지시죠."
심지어 요양원 원장은 경찰 고소를 철회하라고 적반하장으로 나옵니다.
[요양원 원장]
"경찰에 막 신고했잖아, 그런데 진짜 다 신고해서 막 나를 잡아가지는 않아. 경찰서에다 전화해서 취소해, 알았지? 우리 △△ 씨는 젊잖아 그렇지? 세상 물정 모르잖아, 어떻게 보면."
의료 과실 입증이 어렵고 요양원 처벌도 쉽지 않다는 걸 내세워 회유에 나선 겁니다.
[신현호 / 변호사]
"일단 노인학대라는 건 고의범이거든요. 나는 치료 계속 했다. 이렇게 변명을 하면 고의범으로 처벌하기가 쉽지 않아요."
하지만, 다른 입소자 보호자도 해당 요양원 운영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.
[요양원 다른 환자 보호자]
"위생 관리가 너무 안 돼서 여기 한번 검사를 해야 된다고 저는 느끼고 있었어요. 또 아파서 통증으로 (환자가) 힘들어 하니까 그거를 때렸죠."
인천시 측은 어제 해당 요양원의 방치 혐의에 대해 자체 조사에 나섰습니다.
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.
영상취재 : 박희현
영상편집 : 이희정
백승우 기자 strip@ichannela.com